내일이 바로 GRE 물리 서브젝 시험이다. 시험이 아침 일찍 있어서, 미리미리 고사장 위치를 확인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사장은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덕성여대가 수유동에 있는걸 기억하고, 수유역에 가서 역 주변 지도를 봤다. 그런데 눈을 씻고봐도 덕성여대의 덕자도 안보였다 -_-;... 프린트해간 gre 컨펌 메일을 보니, 시험장이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것으로 적혀있었다. 으례 그렇듯이, 내가 또 잘못 기억한것으로 납득하고, ets 에서 알려준 위치인 종로구 운니동으로 이동하던 중, 플랫폼 벽에 붙어있는 서울 전체지도에서 덕성여대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수유역에서 북서쪽으로 좀 떨어진 곳에 있었다 -_-;.. 그래서 다시 수유역으로 가서 마을버스를 타고 무사히 덕성여대로 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나의 사전답사 여정이 여기서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보니까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은 종로구에 있단다.;;;; 또다시 버스를 타고 수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역까지 갔다. 출구를 올라온 시점에는 이미 해가 떨어져서 밤이 되어있었다.
나는 길을 찾을 때, 목표지점이 어떤 방향인지만 대충 파악하고 이동한다. 이때 낮에는 해의 위치, 밤에는 달의 위상과 위치가 방향을 결정하는데 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늘은 달이 떠있어서 길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하염없이 걷다보니 , 어떤 빌딩에 덕성여대의 캐치프레이즈 '브랜드 어쩌고' 가 적혀있는게 보였다.
오호.. 덕성여대 평생교육원이 저긴가!? 드디어 찾았구나!
하고 기뻐하는 것도 잠시... 오늘 하루 동안 계속 낚인걸 생각하니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날 리가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예감은 적중했다 -_-;;;;.. 평생교육원은 다른 방향에 있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낚였으면 정말 좌절했을 것이다. 반복되는 삽질 때문에 짜증이 났지만, 사전답사를 안 해서 시험을 못 봤을 상황을 떠올리니 이 정도 고생은 액땜한 셈 치자는 생각이 들었다. 7월에 군대를 가는 내 입장에서, 이번 시험을 놓치면 군대를 갔다 와서 쌩기초부터 복습한 후 다시 봐야하니 말이다.
나만 바보라서 시험장을 제대로 못 찾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서 시간낭비, 돈 낭비 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정확한 위치를 여기에 적어둔다.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위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 걷다보면(약 100m) 왼쪽에 덕성여대 종로캠퍼스가 보이고, 평생교육원은 정문으로 들어가서 바로 보이는 건물입니다.